갈루아의 반서재

두 종류의 직업

스트레스는 정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기능을 보유한 사람들은 무작위성 덕분에 일정 수준의 안티프래질을 지니고 있다. 작은 변화는 그들에게 적응을 요구하고 주변 환경으로부터 배워서 끊임없이 변화하라고 압박한다.

인간은 무작위성을 싫어하면서 시스템을 프래질하게 만든다. 작은 실수를 기피하면서 훨씬 더 심각하고 커다란 실수를 범하게 된다. 시스템이 가진 무작위성을 더 많이 인식할수록 블랙 스완이 출현할 가능성이 낮다.


상향식 변화

차이는 질적인 데에 있다. 어떤 자치 지역의 인구가 증가하면 당사자 간의 관계의 질이 변한다. 비선형성을 기억하자. 당신이 어떤 실체의 크기를 10배로 키웠다면, 그 실체의 특성을 보존하지 못하고 변환시킨 것이다. 단위가 커지면, 다른 사람들은 추상적인 항목에 불과하다. 그리고 인간은 구체적이지 않은 대상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우리가 관료주의를 만들어 놓고는,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근거에 바탕을 두고 의사결정을 하는 공직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합리적으로 일할 것이라는 환상을 갖는데 있다.

이탈리아의 정치학자이자 법철학자인 브루노 레오니 Bruno Leoni는 다양성을 담보해줄 수 있기 때문에, 판례법을 적용하는 것이 법전을 엄격하고 명시적으로 적용하는 것보다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사실 법관이 누구인가는 복권과도 같지만, 판례법이 엄청난 과실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정치적 잡음을 최소화하는 대신, 잡음을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해주는 매커니즘을 통해 안정을 얻을 수 있다.


극단의 왕국으로부터 멀어져라

우리는 칠면조 이야기에서 최악의 실패를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은 지식인 사회에 만연한 실패이자 사회과학에 바탕을 둔 실패로 해악이 되는 증거의 부재를 부재의 증거로 오인하는데서 비롯되는 실패다. 따라서 우리의 사명은 칠면조가 되지 않는 방법, 혹은 가능하다면 안티프래질한 칠면조가 되는 것이다. 칠면조가 되지 않는 것은 진정한 안정과 인위적인 안정의 차이를 구분하는데서 시작한다.


1만 2천년

"알레포 사람들은 감옥보다 전쟁을 더 좋아한다네". 감옥이라는 단어가 정치적, 경제적 자유의 박탈을 의미한다.

결국 마키아벨리의 말이 옳았다. 장 자크 루소는 마키아벨리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렇게 적었다. "마키아벨리는 '우리 공화국은 살인, 내전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더 강해지고, 시민들은 미덕을 쌓아가고 있다..... 약간의 동요는 정신에 자양분을 공급해주며, 종이 번성하도록 만드는 것은 평화가 아니라 자유다.'라고 말했다."

극단의 왕국에서의 리스크를 생각할 때는 증거를 찾으려고 해서는 안 되고(증거는 너무 늦게 나온다), 잠재적인 피해를 생각해야 한다. 세상은 더 큰 피해가 발생할 만한 단서를 결코 보여주지 않는다.


안티프래질
국내도서
저자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 / 안세민역
출판 : 와이즈베리 20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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