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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린 학생이 처음에 등장하는 몇몇 난관을 뛰어넘고, 그 주제와 관련된 독특한 표기들을 극복하면서, 내용들의 단순 암기가 아닌 그 속에 담긴 아이디어들의 ‘이해’가 학습의 진전을 이루어내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면, 그 보다 약간 둔한 학생이 이등변 삼각형의 성질에 막혀 꼼짝 못하는 동안, 그 전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난해하면서도 혁신적인 생각들을 향하여 신나게 여행할 수 있다.
학교에서 갈루아는 주의가 산만한 학생이었고, 그는 이러한 성격을 평생 고치지 못했다. 그는 ‘풀이과정을 쓰지 않고’, 머릿속에서 문제를 풀어냈기 때문에 교사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풀이 과정에 대한 수학 교사들의 집착은 오늘날 다수의 재능있는 어린 학생들을 괴롭히고 있다. 갓 자라나기 시작한 어린 축구 선수가 경기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그가 따른 일련의 전술 단계를 정확히 써보라고 지도자가 요구한다면, 그리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골은 무효라고 주장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라. 일련의 정확한 전략적 단계들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 어린 선수는 좋은 기회를 잡았고, 축구경기를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그 공이 어디로 들어가야 하는지 아는 곳에 공을 넣었을 뿐이다. 재능있는 어린 수학자들도 이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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