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가치관을 시간으로 전환한다
사람들은 재산을 검소하게 지키면서도 마땅히 인색해야할 시간에 대해서는 극심한 낭비벽을 보인다 - 세네카
내가 내 하루를 계획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대신할 것이다. 그러면 일정 수립은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 것일까? 흔히 쓰는 방법은 할 일 목록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하고 싶은 일을 쭉 나열하고 하루 동안 적당한 시간이 생기길 바란다. 하지만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많은 항목이 오늘에서 내일로, 그리고 다시 모레로 이월된다. 따라서 '무엇'을 해야하는지가 아니라 '왜' 해야 하는지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가치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치관
=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지키고 싶은지, 주변 세상과 어떻게 교류하고 싶은지"가 반영된 덕목의 총합
= 우리가 되고 싶은 존재의 특성
(행복의 함정, 루스 해리스 Russ Har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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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인생 영역 (관계, 일, 나) 에서 가치관을 실천하려면 그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해야한다. 본짓에 쓸 시간을 미리 떼어놓아야만 딴짓에 등을 돌릴 수 있다. 미리 계획하지 않으면 본짓과 딴짓을 구별할 수 없다. 어떤 행동을 딴 짓이라고 부르려면 먼저 그게 자신을 무엇에서 멀어지게 하는지 알아야만 한다.
본짓을 위한 시간을 내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하루를 수많은 시간대로 세분화한 '타임박스형' 일정표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실행 의도 설정하기 라는 기법을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다. 각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무엇이 됐든 계획한 일을 했으면 성공이다. 타임박스형 주간 일정표를 작성하려면 인생의 각 영역에 얼마만큼 시간을 쓸지 결정해야 한다. 그러면 각 영역에 얼마만큼 시간을 써야 가치관에 부합할까? 다음 2가지 질문으로 일정표를 검토하고 개선하자.
1) 이번 주 일정표에서 내가 하겠다고 한 일을 한 때는 언제고 딴짓을 한 때는 언제인가?
2) 가치관을 더 잘 실천하기 위해 일정표에 변화를 줄 부분이 있는가?
일정표를 만들고 검토할 때는 엄격한 훈련소 교관이 아니라 호기심 많은 과학자 같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10. 산출물이 아니라 투입물을 관리한다
우리가 어쩔 수 있는 건 어떤 일에 투입하는 시간뿐이다. 내가 언제 잠이 들고 말고는 내 소관이 아니고 내가 책상에 앉아 있을 때 책에 쓸 기발한 생각이 떠오르고 말고도 내 소관이 아니다. 나는 안되는 걸 억지로 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다만 잠을 자기로 한 시간에 침대에 눕고 책을 쓰기로 한 시간에 책상에 앉을 뿐이다. 아예 시작조차 안하면 실패가 100% 확정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매 순간 더 많은 일을 하려고 하면 딴짓을 안 하게 될거라 생각하지만 사실 진짜 문제는 하겠다고 한 일을 하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지 않는 것이다.
11. 소중한 관계를 위한 일정을 세운다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찌꺼기 시간에 만족하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가치관을 실천하고 자신의 몫을 다하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면 모두에게 이롭다.
12. 직장에서 중요한 사람과 일정을 공유하고 조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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