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노 게이치로
경멸과 존경 (히라노 게이치로 트위터 중에서)
2014. 9. 12.내 인생에서도 나름대로 몇 번인가 심한 경우를 당한 적이 있다. 그리고 난 그 상대를 미워하기 보다는 대체로 경멸해 왔다. 반은 무의식적으로. 미움은 상대와의 개인적인 관계에 언제까지나 구애되며 그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게 만든다. 경멸은 상대와의 관계를 절단하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생각하게 만든다. 한편으로, 난 '존경한다'는 것의 의미를 점점 강하게 믿게 되었다. 이것은 결코 추상적인 의논도, 입바른 소리도 아닌, 실제로 세상엔 '저 사람이라면', '저 사람이니까'하고 존경으로 움직이는 부분이 꽤 있다. 비굴한 자칭 '현실주의자'가 결정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거나 하는 사람들은, 음습한 짓을 당할 때마다 상대를 인간으로서 마음 속 깊이 경멸해야 한다. 그것은..
히라노 게이치로(平野啓一郞) TEDxKyoto 2012 강연 동영상 Individualism and the written word: Keiichiro Hirano at TEDxKyoto 2012
2012. 10. 19.Individualism and the written word: Keiichiro Hirano at TEDxKyoto 2012 히라노 게이치로의 TEDxKyoto 2012 강연 동영상『나란 무엇인가「개인」에서「분인」으로』(고단샤 현대신서)의 '사랑하는 것・죽는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 나란 무엇인가(私とは何か 「個人」から「分人」へ)는 언제 번역될려나? 私とは何か――「個人」から「分人」へ (講談社現代新書)외국도서저자 : 平野 啓一郞출판 : 講談社(강담사) 2012.09.14상세보기
우리는 책 읽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다 - 책을 읽는 방법 by 히라노 게이치로
2012. 9. 5.책을 읽는 방법국내도서>인문저자 : 히라노 게이치로 / 김효순역출판 : 문학동네 2008.03.14상세보기 “세상 사람들과 섞여 살면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게 될 때, 상대방과 그 이야기가 전혀 통하지 않게 되면, 나는 새삼스럽게 말이라는 것으로 상대방을 이해시키려 애쓰지 않게 되었다. 그것은 단지 머리가 번잡스러워지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를 위해 낭비되는 팽대한 말들이 내게는 너무도 쓸데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때문이다. 내 가슴속에 감춰진 이 체념은, 이해시키고자 하는 정(情)을 쾌불쾌(快不快)의 정에 간단히 연결 시키고 만다. 일상적인 단 한줌의 쾌(快)를 위해 많은 말을 사용하는 것을, 나는 치졸하게 여기는 것이다. 더불어 세상 사람들의 무지가, 그들을 이해시킬 수 있다는 나의 희망을 근원부터 끊고..